안녕하세요 저희는 꼬옥 서비스를 만든 팀 류하교육과입니다.
자, 우리 한 번 어린 시절로 돌아가 봅시다. 놀이동산을 가기로 했던 약속을 부모님께서 어겼다거나! 해서 서운했거나 실망했던 경우가 있을 겁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철수도 그런 상황이에요.
엄마아빠가 수학 문제집을 스무 페이지 풀면 놀이공원에 데려가 준다고 약속해 놓고는 그 중요한 약속을 까먹은 거죠. 롯데월드 가는 게 얼마나 큰 이벤트에요? 근데 그걸 까먹었다? 억장이 무너지겠죠?
철수는 수학 문제집을 스무 페이지까지는 풀 생각이 없었어요. 한 다섯 페이지 정도 풀고 나서 놀고 싶었죠. 그런데 롯데월드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스무 페이지를 푼 거에요. 그런데 엄마아빠가 철수와의 약속은 마음대로 바꿔도 되는 것처럼 가볍게 여긴 거에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겠어요? 억울하고, 서운하고, 막 화도 나고 그랬겠죠. 군말 없이 넘어간 사람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불평불만을 늘어 놓다가 부모님과 말싸움을 했을 것이고, 결국 졌을 테고, 마음 상한 채로 울어버리거나 그랬을 겁니다.
이 시점에서 철수에게 엄마아빠는 어떤 사람이 됐을까요? 아마도 거짓말쟁이가 됐을 겁니다.
이제 부모님 입장이 돼 봅시다. 부모님은 왜 약속을 안 지켰을까요?
우리 모두의 경험은 서로 다르고, 삶은 쉽지가 않습니다. 우리가 모든 가정의 상황을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삶에 치여서 아이와의 구두 약속을 어기게 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엄마아빠 입장에서도 마음 아픈 건 마찬가지일 겁니다.
자, 그럼 약간 어려운 이야기를 해 볼까요?
여러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 형성하는 부모와의 관계는 아동의 기본생활습관 형성과 밀접하게 관련됩니다. 기본생활습관이라는 게 뭐냐면, 이닦기나 시간 지키기, 친구와의 원만한 사회적 교류 같은 걸 말해요. 이런 기본생활습관이 잘 형성된 아이는 좋은 학습 태도를 갖게 되고, 이것이 다시 좋은 학업 성취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를 이루게 됩니다.
청소년기까지의 아이들에게 세계는 대체로 집과 학교에요. 학업 성취도가 높은 아이는 자신의 유능성, competence라고도 하는데요, 여기서 유능성이라는 건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잘 하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판단을 말하는데, 여튼간에 학업 성취도가 높은 아동은 학교에서 자신의 유능성을 지각할 수 있기 때문에 삶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요컨대 부모와 자녀 간의 긍정적 상호작용은 종국적으로 아이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